아이데이션 융합 실습 교과목을 통해서 나온 결과물이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컨셉에서
‘best of best’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시상식 참여를 위해서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내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가는 것은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항상 스마트폰으로 번역기를 준비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꾸 반복해서 연습했다.
하지만 완벽한 문장을 준비하고 긴장하며 말을 건네는 것이 무색하게 소통을 하는데 큰 문제점은 없었다.
비언어적 표현들과 간단한 단어들이 모여서 내가 하고자하는 말을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가 말을 전달하면 사람들은 다시 영어로 되물어보면서 확인을 해줬고 나는 그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점점 능숙하게 대화를 하면서 내가 가장 처음 번역기를 통해 반복해서 외우고 있던 문장인
‘I can speak little English, can you speak slowly?'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외국인과 인사를 하는 것조차 겁내던 내가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들과 문화가 모여 만들어진 나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을 계기로 늦었지만 영어를 시작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너무 즐겁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경험을 조금 더 빨리 해봤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나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학교에 정말 감사하고 많은 학생들이 일찍 외국에 다녀와 봤으면 한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설레었다. 정장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는 경험도 처음이었고,
다른 수상자들과 와인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경험도 처음이었다.
수상자들과 서로 축하하며 각자의 작품과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멋있는 사람들뿐이었다.
모두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가고자하는 방향이 뚜렷했으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좋은 자극이 되었다. 런웨이를 걸었던 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이다.
우리의 작품이 소개되고 팀원들이 한명한명 호명되어 런웨이를 걷는데 시상식장의 분위기와 환호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는 너무 큰 자극이었고 큰 욕심을 가지게 하였다.
그 순간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해나갈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