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는 미드저니(Midjourney)와 여타 인공지능 이미지생성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편에는 미드저니에서 이미지를 추출한 후 리터칭을 하여 컨셉아트 결과물로 변환시켜보겠습니다.
최근 디스코드 내 미드저니채널에서는 활발하게 추출물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점점 정확도가 상승되는게 느껴질 정도로 빠른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듯합니다.
캐릭터나 인물 관련한 결과물을 추출할 경우 실재 사람임을 인지한 형태를 그린다기 보다는
유사한 형태와 색감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정확도는 저하됩니다.
예를 들어 코가 뭉그러져 보이거나 손과 골반 등의 특정 인체 부위가 합쳐 보이는 등의 현상들이 있어왔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정확하게 그려는 결과물들이 온라인과 SNS상에서 자주 보입니다.
배경 이미지의 경우에도 수평선, 지평선이 맞지 않거나 투시도가 어긋나는 등의
현상들이 자주 보였으나 이 또한 점점 정확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작금의 인공지능 이미지생성 기술과 시장의 현상들은 두렵기도 하지만
작품에 아티스트의 감성을 부여하는 부분과 목적을 가진 아트 결과물을 필요에 맞게 조율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추출한 결과물은 이전에 작품제작을 위한 레퍼런스와 유사한 용도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김시현 VFX 아티스트(동서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추출한 결과물에 필자가 리터칭한 이미지입니다.
눈과 코 부분에서 어색한 형태를 수정하고 전체적인 캐릭터 실루엣을 보다 정확하게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인물 뒤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캐릭터에 조금 더 가미하고 전체적인 색감을 조정했습니다.
이렇게 리터칭과 일정 정도의 보정만으로도 충분히 실무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컨셉 아티스트는 게임이나 영화 등의 초기 단계에 스토리나 설정을 최초로 시각화하는 사람으로써
시각 아이디어를 제공 받을 수도 있고 원래 구상했던 이미지에 레퍼런스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발전의 큰 파도는 피할 수는 없으니 이를 최대한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자세인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