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에서는 1주일에 책 한 권을 추천하는 사내 방송에서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분명 김영하 작가가 책을 소개하는 소리였지만 엄밀히 말하면 반은 김영하 작가가 맞고, 반은 아니기도 합니다. 사내에 방송된 음성은 실제 목소리를 토대로 만든 AI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였습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원들은 대부분 AI 음성인지 알아채지 못하였다네요.
엔씨의 AI Center 내에는 음성 기술을 연구하는 Speech Lab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구 과제 중 하나는 특정 인물의 억양, 감정 상태 등을 담은 음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술로 특정 인물의 성대모사를 하는 셈입니다.
Speech Lab은 이 매력적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김영하 작가의 책소개 이벤트는 엔씨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획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AI 김영하 작가 이외에도 엔씨소프트 게임인 ‘블레이드 & 소울’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진서연’도 사내 방송에서 책을 소개하였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엔씨를 방문하여 사운드 실에서 본인이 쓴 원고와 문장 몇 개를 읽고, 그렇게 녹음된 약 10분 정도의 음성 데이터로 김영하 작가의 딥러닝 합성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의 목소리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누구나 책 속 한 구절에 감동받아 본 기억이 있죠? 이제 딱딱한 기계음이 아닌 사람의 어조나 어투로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https://blog.ncsoft.com/ai-tech-youngha-kim/>
